이란 “호르무즈 지나는 선박 모두 불태우겠다” 위협···미국 “오만만 이란 함정 11척 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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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민종 작성일26-03-06 08:59 조회18회 댓글0건본문
2일 타스 통신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의 보좌관인 에브라힘 자바리 소장은 이란 반관영 ISNA통신을 통해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모든 선박을 불태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바리 소장은 “이 지역에서 단 한 방울의 석유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직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선 상태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해 ‘글로벌 에너지 동맥’으로 불리는 전략적 요충지다. 중동 산유국들의 원유와 가스가 아시아·유럽 등으로 향하는 핵심 해상 운송로여서 이곳의 해상 운송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원유 공급 불안과 가격 급등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중동 지역 미군을 총괄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엑스를 통해 “이틀 전만 해도 이란 정권은 오만만에 11척의 함정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오늘 그들은 전혀 갖고 있지 않다”며 함정 격침 사실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 정권은 수십년간 오만만에서 국제 해운을 괴롭히고 공격해왔다. 그런 시대는 끝났다”며 “해상 항행의 자유는 80년 넘게 미국과 세계 번영의 기반이 되어 왔다. 미군은 이를 계속해서 수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만만은 이란 남부 연안에 위치해 호르무즈 해협과 맞닿은 전략적 해역이다.
공천 대가로 현금 1억 원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나란히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3일 서울중앙지법 이종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전 10시 김 전 시의원, 오후 2시30분에는 강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둔 2022년 1월 서울 용산구 한 호텔에서 공천을 조건으로 1억 원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는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으로 활동하던 강 의원은 다주택 등의 이유로 공천 배제가 유력하던 김 전 시의원을 강서구 시의원 후보로 단수 공천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전 시의원은 당시 공천을 받는데 성공했다.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정치자금법·청탁금지법 위반과 함께, 강 의원은 형법상 배임수재, 김 전 시의원은 배임증재다.
두 사람의 진술은 엇갈린다. 김 전 시의원은 강 의원이 처음부터 현금인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고 반환 이후에는 오히려 후원금 형태로 쪼개 다시 달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강 의원은 쇼핑백을 건네받았지만 내용물이 돈인 줄 몰랐으며, 이를 인지한 뒤 전액 반환했다는 입장이다. 받은 돈을 전세 자금 등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해 12월, 2022년 4월 당시 김병기 의원과 강 의원 간 대화 녹음 파일이 공개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코로나19가 지나간 자리, 산업으로서의 영화계는 연일 위기였다. 극장을 찾는 연간 관객 수가 1억 명 초반대로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반 토막 났다. 그렇다고 해서 ‘영화’라는 콘텐츠를 깊이 사랑하는 이들이 영영 사라진 건 아니다. 대형 극장사와 배급사가 출구전략을 찾느라 방황하는 사이 다양성과 동력이 떨어진 극장가 외곽에서는 마냥 좋은 작품의 개봉을 기다리기보다 ‘직접 원하는 영화를 찾아서 트는’ 개인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함께 영화를 보는 시네클럽이나 소규모 상영회는 늘 존재하지 않았나,’ 물을 수 있다. 그 역사가 유구한 것은 맞지만, 최근 열리는 상영회들은 시네필들이 대학가 등에서 알음알음 모여 영화를 보던 1980~2000년대와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인다. SNS로 행사를 홍보할 수 있는 초연결의 시대, 개인이 여는 상영회는 작은 규모더라도 폭넓은 관객층에 소개될 수 있다. 깊은 영화 애호가들과 그저 새로운 경험이 하고 싶어 찾아온 비-시네필 개인들이 느슨하게 뒤섞이는 것이 요즘 작은 상영회들의 풍경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영회들은 누가, 어떻게, 왜 여는 것일까. 경향신문은 ‘자주영화상영회’ ‘어둠단’ ‘교류필름’이라는 이름으로 기획 상영을 진행한 이들과 대화를 나눴다.
■ 자주영화상영회 “DIY를 모토로, 보고 싶은 영화를 직접 상영합니다”
신은경씨는 일본에서 영화를 공부한 연구자다. 팬데믹의 기세가 꺾이던 무렵 그는 영화 동인지를 만들거나, 시네클럽에서 영화 이야기를 나누는 20대 한국 청년들을 알게 됐다. 작은 영화에 관심을 두고 토론하는 이들의 모습에서 신씨는 일본에서 저예산 ‘자주영화’가 활발히 제작·상영되던 1970~80년대 를 떠올렸다. 지금도 일본은 독립·예술 영화를 상영하는 작은 극장, ‘미니시어터’가 잘 발달한 나라이기도 하다.
마침 시네마테크인 서울아트시네마는 2023년 <실락원>(1997) 등으로 알려진 모리타 요시미츠 감독 회고전을 열었다. 프로그램을 들여다보던 신씨는 일본 자주영화와 실험영화에 관심을 보이던 청년들에게 ‘우리도 관련한 상영회를 작게 열어보면 어떨까’ 제안했다. 그해 9월 ‘자주영화상영회’라는 이름으로 첫 무료 상영회를 열게 된 계기다.
이름하여 ‘모리타 요시미츠 8㎜ 영화 상영회.’ 서울아트시네마가 모리타 감독의 장편을 소개한다면, 자주영화상영회는 감독이 1970년대에 만든 자주영화 세 편을 자비로 들여왔다. 사람이 많이 올 것 같지는 않았지만, 모리타 감독의 초기작을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많아야 30명일 거로 생각했어요.” 신씨가 지난 1월29일 통화에서 말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예상의 두 배가 넘는 80여 명이 서울 성북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내 시사실에서 열린 상영회를 찾았다. “장소가 꽉 차서 저는 계단에 앉아서 영화를 봤어요. 의외의 관심이 신기하고 고맙더라고요.”
뜻밖의 흥행은 재작년 2회와 지난해 3회를 여는 동력이 됐다. 팀원은 때마다 유동적이다. “시간과 돈을 각자 들여야 하는 일이니, 프로젝트별로 원하는 사람들이 모였다가 또 하고 싶어지면 이어가는 거죠.” 대관 및 상영 라이선스 확보, SNS 홍보, 자막 및 포스터 제작 등 준비만 6개월이 걸린다는 것을 고려해 1년에 한 번 상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씨는 작은 상영회를 찾는 관객들을 보며 취향의 다변화를 느낀다고 했다. “영화를 무조건 극장에 가서 보는 게 아니라, 개인 상영회나 시네클럽, 혹은 OTT로 다양하게 영화 소비하는 문화가 생기고 있다고 느낍니다. 이전에는 영화제 등에서 프로그래머가 톱다운으로 영화를 보여줬다면, 이제는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자유롭게 프로그램을 짜서 선보일 수 있는 시대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는 영화가 관객에 의해 먼저 ‘발견’되는 재미도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한국에 정식 수입사를 통해 소개된 일본 영화 대부분이 일본 평단에서도 호평을 받은 영화라는 점에서 그는 앞으로도 비주류의 영화들을 소개하고 싶다고 했다.
■ 어둠단 “암전된 극장, 좋아하는 데 이유가 있나요?”
한국 독립 단편 영화를 기획 상영하는 모임 ‘어둠단’은 자주영화상영회와 마찬가지로 2023년 결성됐다. 영화업계에 진입하고 싶던 직장인 혹은 학생이었던 이들은 그해 독립영화 유통·배급 지원센터 인디그라운드의 배급아카데미(정원 15명, 무료 교육 프로그램)에서 만났다. 10주간의 정규 교육이 끝나면 자체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소정의 지원금과 함께 주어지는데, 보통은 강사를 초빙하는 데 돈이 쓰였다고 한다.
교육생들은 ‘기왕 받는 지원금을 독립영화 상영회를 여는 데 써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당시 9명으로 시작해 현재 5명으로 구성된 어둠단의 시작이었다. 개인 사정으로 오지 못한 박성준씨(27)를 제외한 김시아씨(37)와 이도연씨(26), 양예진씨(29), 이수미씨(26)를 지난달 22일 서울 중구 경향신문 사옥에서 만났다. 1회가 교육의 연장선에서 이뤄졌다면, 이후에도 만남을 이어간 이들은 자발적으로 2·3회 상영회를 이어갔다. 영화업계 종사자를 꿈꿨던 이들은 현재 제작사·수입배급사·마케팅사·독립예술극장 등 서로 다른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이들은 2023년 1회 상영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입을 모았다. ‘포스트 코로나’라고는 하지만 극장에 발길이 끊어진 것이 확연히 체감되던 때였다. 양씨는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걸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상영회에 사람을 불러모으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했다.
모두가 영화계 종사자 ‘지망생’일 때 기획한 만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겪은 우여곡절도 많았다. 단편영화제가 아닌 이상 극장에서 볼 수 없는 한국 단편 영화를 조명하자는 합의는 쉽게 이뤄졌으나, 어떤 단편을 왜 틀어야 하는지 프로그램을 정하는 것부터 그 라이선스를 확보하는 것까지 어느 하나 쉬운 게 없었다.
<왜 독립영화 감독들은 DVD를 주지 않는가?>(2013) 상영 허락을 받기 위해 배우 겸 감독 구교환 매니저의 연락처를 수소문하는 건 약과였다. <봉준호를 찾아서>(2015)는 정하림 감독 등이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 영상연출과에 재학 중이던 때(당시 18세) 만든 단편인데, 이후 이력이 검색되지 않아 관계자 연락처를 찾기 위해 인스타그램을 하염없이 뒤져야 했다고 한다. “이밖에 상영 비용 단가도 잘 모르고 시작하다 보니 난감한 경우도 많았죠. 취지를 감안해 알게모르게 배려도 많이 받았고요.” 양씨가 말했다.
<지금, 우리, 여기.>라는 이름의 1회 상영회는 위 두 작품을 포함한 네 편의 한국 독립 단편으로 구성됐다. 서울 노원구 서울더숲아트시네마에서 예정한 40석이 매진돼 다른 관 20석을 추가로 열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이들은 내심 놀랐다고 한다. 이도연씨는 “지인보다 모르는 관객이 더 많이 온 걸 봤을 때의 희열이 아직도 안 잊힌다”고 했다.
이후에도 이들이 거듭 상영회를 열게 된 건, 순수한 기쁨 때문이다. 영화 상영이 끝나고 암전된 극장에 불이 들어왔을 때 기분 좋게 상기된 관객들의 표정을 보는 설렘. 단편 작업 이후 영화업계를 떠나있던 감독이 관객과의 대화(GV)를 찾아 “오랜만에 감독이라 불려서 기쁘다”고 말했던 일. 작은 관이라도 극장에 관객이 꽉 들어차는 것을 보는 기쁨. 상영회를 지속하는 이유로 어둠단원들이 내놓은 답변들이다. 김씨는 앞으로도 어둠단을 통해 한국의 ‘작은 영화’들을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싶다고 했다.
■ 교류필름 “한국과 일본, 그 사이를 영화로 잇고 싶어요”
어둠단이 한국 단편 영화를 큐레이션해 극장에서 함께 보는 경험을 중시한다면, ‘교류필름’은 국내에서 개봉한 적 없는 일본 독립영화를 특별 상영으로 소개하는 게 목표다. 교류필름은 일본 도쿄에 거주하는 정대희씨(26)가 한국에 거주하는 학창시절 친구들과 함께 2025년 개설한 인스타그램 영화 매거진의 이름이기도 하다.
일본에서 다큐멘터리 연출을 전공한 정씨는 현재 일본의 한 영화사에 재직 중이다. 대학 때부터 그에게는 ‘한일간 영화 배급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다. 도쿄국제영화제 등에서 일하며 봤던 좋은 일본 영화들 중 한국에서 개봉하지 않은 영화가 많다는 생각에서다. ‘판권을 사는 건 너무 큰 비용이 들지만, 1회 상영은 해볼만 하지 않을까.’ 정씨에게는 오래 다듬어 온 기획이 있었다.
지난해 인디스페이스가 상영 기회 제공을 전제로 연 기획안 공모전 ‘보여줘, 시네클럽’은 정씨에게 알맞은 기회였다. 정씨와 친구들은 이 공모전에 기획안을 제출했고, 협업이 이루어지게 되며 서울 마포구 인디스페이스에서 지난달 21~22일 이틀간 ‘교류필름 영화제’를 개최할 수 있었다. 영화제 이틀 전인 지난달 19일 만난 정씨는 “꿈을 이룬 거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처음으로 연 상영회이지만, 교류필름 영화제의 탄탄한 라인업이 관객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일본 배우 카사마츠 쇼의 출연작 <너는 영원히 그 녀석보다 어리다>, <남극의 쉐프>로 잘 알려진 오키타 슈이치 감독의 신작 <아이는 알아주지 않아> 등 한국에 수입된 적이 없는 여섯 작품이다. 정씨는 “제가 좋아하는 영화이면서 한국 사람들도 좋아하겠다 싶은 영화들을 우선으로 골랐다”고 했다.
정씨는 그중 상당수가 함께 일을 했거나 알고 지내던 감독들의 작품이었기에, 관객과의 대화 게스트 섭외 등이 순조롭게 이뤄진 면이 있었다고 했다. 타국에서 자신의 작품이 상영된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는 감독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는 “한국어 자막을 직접 달기로 하고, 그 자막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걸 전제 조건으로 상영비를 조정하는 등 노력도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소망은 단체의 이름대로 ‘교류’하는 것, 그 자체에 있다. 정씨는 “한국에서 개봉되는 일본 영화는 배우나 감독이 유명하거나, 국제영화제에서 상을 탄 작품 위주”라며 “그러한 연줄이 없어 소개되지 못한 영화를 발굴하고 소개하는 일을 이어나가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번에 소개한 작품 중 영화제를 계기로 한국에 수입되는 작품이 있으면 더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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