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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의정부검사출신변호사 “쓰레기처리장 갈수록 감추기 급급…터부시 땐 도시 곪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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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민종 작성일26-02-23 23:04 조회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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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의정부검사출신변호사 우리는 매일 쓰레기를 버리고, 쓰레기는 어디론가 이동한다. 쓰레기 수거·분류·소각·매립·재활용 과정은 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뤄진다. “(쓰레기 처리 과정이) 시간이 갈수록 더 눈에 띄지 않도록 도시 외곽으로, 지하로 숨겨지고 있다. 이러한 이동 경로와 풍경이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아서일까? 버려지는 물건을 끊임없이 만들고 폐기하는 일에 점점 더 스스럼없어지는 듯하다.” 김이홍 홍익대 건축도시대학원 교수(사진)는 최근 펴낸 책 <폐기의 공간사>에서 이렇게 말한다.
김 교수는 기피 시설로 여겨지는 분리수거장, 적환장, 소각장, 매립지 등 폐기물 처리시설이 ‘도시의 운영을 떠받치는 중요한 시스템’이자 ‘인간 삶의 단면이고 우리 사회의 얼굴’이라고 평가한다. 그 필요에도 불구하고 폐기물 처리시설은 도시에서 존재를 외면당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사무실에서 김 교수를 만나 폐기물과 도시가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지 물었다.
김 교수가 폐기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경기 화성시에 플라스틱 재활용 공장인 수퍼빈 아이엠팩토리를 지으면서다. 2023년 준공된 이 공장은 설계사무소 ‘김이홍 아키텍츠’가 처음 건축 의뢰를 받은 공장이다. 폐플라스틱으로 털실 등의 원료인 플라스틱 플레이크를 만드는 공장은 기계를 돌리는 공간이 아닌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됐다. 정원이 둘러싼 U자형의 건물을 커다란 창을 통해 바깥에서도, 안에서도 볼 수 있다. 공정무역카페, 유기견보호소, 전시공간도 마련됐다.
아이엠팩토리가 ‘공장 같지 않은 공장’으로 탄생한 건 사람을 중심에 두면서다. 김 교수는 “공장은 기능에 충실하면 되는 건물로 여겨지고 디자인을 접목하는 경우가 드물다”며 “발주처가 일하는 사람들이 쾌적하게 일할 수 있는 공간, 플라스틱 순환 과정을 볼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을 접목할 공간을 원했기 때문에 그런 고민을 담아내는 재밌는 프로젝트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다른 시설에 가보니 악취나 소음이 심각했다. 근로환경이나 기계로부터의 보호도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엠팩토리에는 채광을 위해 창을 곳곳에 놓는 등 (노동자를 위한) 장치들을 조금씩 뒀다”고 했다.
김 교수는 쓰레기를 최대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저렴하게 처리하려고 하면 폐기라는 행위 자체를 사유하지 않게 된다고 지적한다. “쓰레기를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 바깥으로 밀어내기만 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들여올 때 우리는 덜 해로운 방식으로 제품을 만들어내고 쓰레기를 처리할 방법들을 고민해보게 될 것”(<폐기의 공간사>)이라는 것이다.
그는 “모두가 쓰레기는 지저분한 것, 쓰레기 관련 시설도 지저분한 것으로 인식하고 누구도 거기에 코스트(비용)를 태울(들일) 필요 없이, 태우든 묻든 최대한 저렴하게 처리해 끝내버리려고 한다”며 “(폐기물 시설이) 지하화하는 추세인데, 지하 공간 위로 공원이나 여가 장소가 조성되는 것도 의미는 있지만 더 열악해진 환경에서 근무하는 노동자 입장도 한번은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김 교수는 우리가 사는 곳 아래에 묻혀 있는 하수 처리시설을 통해 액체 쓰레기가 흐르는 것처럼, 각 가정에서 나온 폐기물이 흐르듯이 재활용과 재생산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상상했다. 대단지 아파트나 마을에 아이엠팩토리 같은 시설을 처음부터 설치해 플라스틱 쓰레기로 만들어진 플레이크를 원재료 삼아 3D 프린터로 필요한 물건을 생산하는 ‘순환경제’를 만들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쓰레기의 무덤인 매립지나 소각장이 아닌, 물질이 재탄생하는 재활용을 위한 공간이라면 그것이 가능하리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책에 “쓰레기를 자꾸만 터부시하고 보이지 않는 곳으로 감추기에 급급하다면, 우리가 사는 이 도시는 결국 겉만 번드르르한 채 곪아갈지도 모른다. 우리 앞에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하며 메시지를 던지는 폐기의 공간들은 도시를 더 건강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만든다”고 썼다.
위기의 한국 쇼트트랙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활짝 웃었다. 쇼트트랙 마지막 일정이 열린 21일에만 메달 3개를 추가하며 변함없이 동계 스포츠 ‘효자 종목’임을 증명했다. 대표팀은 이날 여자 1500m와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추가했다.
한국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합쳐 총 7개의 메달을 따냈다. 지난 베이징 대회부터 9개 종목(혼성 2000m 계주 추가)로 늘어난 쇼트트랙에서 기록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를 뛰어넘은 성적이다. 한국 쇼트트랙은 최근 4번의 올림픽에서 2018년 평창 대회(금3 은1 동2) 다음으로 좋은 결과를 냈다.
이번 대회 선수단 전체 메달(금3 은4 동3)에서 70% 이상의 기여도다. 쇼트트랙 대표팀의 분전으로 우리 선수단도 메달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초반 출발은 좋지 않았다. 메달을 노린 첫 종목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에서 김길리가 앞서가던 커린 스토더드(미국)와 충돌해 넘어지는 바람에 결승행이 좌절됐다. 뒤이어 여자 500m에서 노메달, 주력 종목 남자 1000m(임종언 동메달)와 남자 1500m(황대헌 은메달)에서도 금메달 없이 마쳤다. 여자 1000m에서도 김길리가 동메달을 따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일정 후반 5개 종목에서 4개의 메달을 따내며 극적인 반전을 연출했다. 여자 대표팀이 3000m 계주에서 막판 역전 레이스로 8년 만에 이 종목 금메달을 가져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자신감을 얻은 대표팀은 21일 마지막 일정에서 3개의 무더기 메달을 거머쥐었다.
‘세계 최고’ 자리를 지켜왔던 한국 쇼트트랙은 동계 올림픽에서 늘 한국 선수단의 ‘메달밭’으로 큰 기대를 받는 종목이었다.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긴 했지만 큰 숙제도 확인했다.
현재 쇼트트랙의 세계적인 트렌드는 크게 변하고 있다. 지난 몇 년 사이 한국의 최강자 지위도 흔들린다. 실제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국의 전망도 밝지 않았다. 금메달 2개 목표도 장담할 수 없었다. 경쟁팀들의 도전이 거세졌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남녀 종합우승을 차지한 캐나다의 윌리엄 단지누와 코트니 사로는 비록 금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현재 최고의 선수들로 평가받는다. 올림픽에서는 네덜란드의 경기력이 압도적이었다. 옌스 판트 바우트와 미헬러 벨제부르는 남녀 각각 3관왕과 2관왕에 올랐다. 베테랑 아리안나 폰타나가 뛰는 이탈리아와 전통의 라이벌 중국 등도 무시할 수 없다.
한국 쇼트트랙은 경쟁팀들의 급성장과 견제로 과거와 같은 압도적인 레이스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전략 변화도 필요해 보인다. 아시아 선수들이 체구가 작지만 순간적인 스피드가 빨라 쇼트트랙에 강하다는 건은 옛날 얘기다. 초반 레이스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면 되찾기가 쉽지 않다. 과거처럼 초반에 체력을 안배하다 후반에 스퍼트를 끌어올리는 한국의 전략이 막힐 때가 많다.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한 진선유 단국대 코치는 “최근 들어 체격 조건이 좋은 외국 선수들이 초반 스피드를 내 빠르게 자리를 선점한다. 우리 전략은 기본적으로 다른 선수들이 느려질 때 치고 나가는 것인데 지금은 견제가 심하다. 그 타이밍을 쉽게 내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결국 우리 선수들이 초반부터 치고 나가 마지막까지 속도감을 유지할 수 있는 체력을 더 키워야 한다.
세대교체도 본격화 된다. 통산 올림픽 메달을 7개을 늘리며 한국 선수 올림픽 최다 메달 신기록을 작성한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금4 은3)이 4년 뒤 올림픽에는 뛰지 않겠다고 말했다. 남녀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임종언, 김길리 체제로 재편됐다.
일본 정부와 혼슈 서부 시마네현이 22일 연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의 날’ 행사에서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이며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억지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날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는 자민당 3대 요직을 맡은 간부가 처음으로 참석했다고 우익 성향 언론인 산케이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산케이는 시마네현 등이 이날 오후 마쓰에시에서 개최한 행사에 차관급 인사인 후루카와 나오키 내각부 정무관과 아리무라 하루코 집권 자민당 총무회장 등 국회의원 15명을 포함해 약 420명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자민당 3대 요직은 간사장, 총무회장, 정무조사회장을 말한다.
시마네현은 1905년 2월 22일 일방적으로 독도를 행정구역에 편입하는 공시(고시)를 하고, 2005년 공시 100주년을 계기로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하는 조례를 만들었다.
이날 후루카와 정무관은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서 독도에 대해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히 우리나라(일본) 고유 영토”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은 강경한 수단으로 시작한 다케시마 점거를 지속하고 있다”며 “국제법상으로 어떤 근거도 없는 불법 점거이며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후루카와 정무관은 “독도 문제는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 없다”면서도 “(일본) 정부는 총력을 기울여 의연한 태도로 우리나라 입장을 한국에 확실히 전달하고 앞으로도 끈질기게 대응해 갈 것”이라고 했다.
일본 정부는 2013년부터 14년 연속으로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정무관을 파견해 왔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작년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정무관보다 격이 높은 각료가 나가도 좋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 일본 정부가 기존 관행대로 정무관을 보낸 것에 대해 교도통신은 개선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한일관계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산케이는 이날 행사장에서 “다카이치 총리를 데려와라” “대신(장관급)이 오는 것 아니었나” 등의 야유가 나왔다고 전했다.
마루야마 다쓰야 시마네현 지사도 이날 행사에서 이전과 같은 억지 주장을 거듭했다. 마루야마 지사는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한 지 70년 이상이 지났다며 “최근 한국이 여러 차례에 걸쳐 다케시마 관련 군사 훈련을 실시하는 등 불법 점거를 기정사실로 만들려는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독도와 관련된 특별 결의도 채택됐다. 결의에는 일본이 단독으로 국제사법재판소에 독도 문제를 제소하고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정부 주최 행사로 개최할 것 등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산케이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맞춰 이날 게재한 사설에서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 영토지만, 한국이 70년 이상 불법 점거하고 있다”며 “한국은 일본에 다케시마를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늦어도 17세기에 시작된 에도 시대부터 일본이 독도를 어업 중계지로 이용해 왔다며 한국이 현대에 이른바 ‘이승만 라인’을 그어 부정하게 독도를 가져갔다고 억지 주장을 이어갔다.
산케이는 일본 정부가 2월 7일을 ‘북방영토의 날’로 제정해 이 행사에 총리와 각료가 참석해 왔으나, ‘다케시마의 날’에는 정무관을 파견해 왔다고 전했다. 일본은 쿠릴 열도 남쪽 4개 섬을 ‘북방영토’라고 부르며 러시아와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다.
이 신문은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총리의 영상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하나의 방안일 수 있으나, 총리와 각료 참석보다 나은 것은 없다”고 요구했다.
한국 외교부는 이날 ‘다케시마의 날’ 행사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행사를 즉각 폐지할 것을 다시 한번 엄중히 촉구한다”며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라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이어 “일본 정부는 독도에 대한 부당한 억지 주장을 즉각 중단하고 겸허한 자세로 역사를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교부는 마쓰오 히로타카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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